의정부 회룡역, 통로 정비ㆍ도로 개설 ‘표류’… 승객 불편

1호선 전철ㆍ의정부 경전철 환승 새로운 중심역사 ‘초라한 현실’
예산 5억원 확보못해 2년째 방치 평화로→신흥로 연결도로 시급

1호선 지하철과 의정부 경전철 환승역으로 경원선 의정부구간 중심역사로 부상한 회룡역 구역사 선로 밑 통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교통불편은 물론 역사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다.

31일 의정부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86년 9월 전절개통과 함께 건설돼 간이역사로 운영되던 회룡역은 의정부 경전철 환승시설을 갖추기 위해 선하역사를 폐쇄하고 선상역사로 역무시설을 이전, 지상 2층 연면적 3천 822㎡ 규모로 지난 2012년 7월 부분 개통한 데 이어 지난 2013년 1월 완공했다.

그러나 과거 선하역사 때 출입구 등 역무시설이 있던 폭 20m, 길이 40m, 높이 3.5~4m 정도의 통로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4개로 나누어진 통로 중 3개는 예전에 역무시설로, 나머지 1개는 보도로 사용했으나 역무시설을 철거한 이후 2개는 샌드위치 패널로 막아놓고 2개만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회룡역 3번 출입구인 이 통로는 평화로 방향에서 신흥로 방향으로 나와 3층 승강장으로 올라가고 있다.

통로 양측 앞까지는 평화로와 신흥로로 연결되는 왕복 2차선 도로가 개설돼 있다.

통로는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갈 정도로 바닥면이 낮은데다 정비가 안 되면서 통로 양측은 노점상들이 몰리고 있다. 통로안은 철도시설공단소유로 선하역사 때 점포들이 영업하고 있다.

시는 환승역 완공 때부터 이 통로를 평화로에서 신흥로쪽으로 연결하는 폭 20m 도로를 계획하고 있으나 5억원 정도의 예산를 확보하지 못해 2년째 내버려두고 있다.

도로개설이 늦어지면서 평화로쪽이나 신흥로쪽에서 양방향으로 오가는 차량은 주변도로를 우회하고 있다.

코레일 회룡역 관계자는 “ 의정부시에 빠른 시일내에 도로개설이나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예산이 없어 미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예산문제뿐 아니라 도로 개설 시 인근 아파트 진출입을 비롯해 교통문제 고려할 사항이 많아 통로 정비 및 도로개설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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