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주년 맞은 의왕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
내달 초 개원 10주년을 맞는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51)은 환자는 곧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10년 역시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알코올 질환 전문 병원으로 지정받은 의왕시 오전동 다사랑중앙병원은 광주광역시 다사랑병원을 모태로 출발, 수도권 지역의 전문병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2004년 9월11일 270여 병상으로 개원했다.
전 원장은 “전국 최초로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동서의학(양·한방) 협진진료를 실시, △알코올 의존증 치료 시스템 구축 △탈정신병원화 △알코올 의존증 치료 전문병원 선도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조기 치료 유도 등을 목표로 알코올전문 상담사제도와 다양화된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 내과·한방과와의 긴밀한 협진 등으로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 입원 시 관리병동 생활부터 개방병동과 재활병동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단순한 알코올 해독과 금주가 아닌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기까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원내·외 직업재활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직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05년 3월에는 ‘술 취한 엄마, 비난이 아닌 치료가 필요합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 알코올 의존증 전문 의료센터를 개설했고 젊은 남성병동과 노인 남성병동을 별도로 마련해 성별·연령대별 전문 치료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30일에는 ‘외국인 알코올 의존증 클리닉’을 개소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2008년 알코올 질환 전문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데에 이어 2011년 11월 정식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다른 알코올 치료병원들이 대부분 알코올 질환자를 치매·정신질환자들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알코올 질환자들이 자존심이 낮아지고 적응이 어려워 치료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며 “다사랑중앙병원은 입원 환자들이 알코올 질환자 100%로 구성돼 있어 치료진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동료 간 공감대가 형성돼 병동 적응이 빠르고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다사랑중앙병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내달 3일 ‘함께 사랑을 실천한 10년, 항상 첫 마음으로 도약합시다’라는 주제로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하고 전 원장의 사회로 김상민 국회의원(새누리당)과 생활연극 네트워크 극단 생동 임재찬 대표,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전문의 허성태 원장이 참석해 음주문화에 대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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