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게이트웨이 이견… ‘스마트시티’ 조성 먹구름

‘퓨처시티’로 프로젝트 변경

파주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던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투자자금 확보 내용 등을 요구하는 파주시와 이를 담보하지 못한 스마트시티 유치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간 첨예한 견해 차이로 MOU(투자양해각서) 체결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23일 파주 백석리 일대에 정보통신기술(IT)·바이오·미디어 관련기업과 대학이 결집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며 게이트웨이가 제안한 파주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 두바이’ 간 MOU 체결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 한 관계자는 “게이트웨이는 처음 약속했던 국영기업 스마트시티 두바이의 스마트시티가 아닌 퓨처시티라는 생소한 프로젝트사업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시가 줄기차게 요구하는 자금확보 등 내용을 전혀 만들어 내지 못해 MOU 체결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이트웨이는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1일 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 두바이’ 최고경영진인 알뮬라가 방한해 스마트시티 MOU체결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6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스마트시티 두바이 최고 경영진이 아닌 두바이투자청 자와르 칸이 방문, 스마트시티가 아닌 퓨처시티사업을 제안했다.

게이트웨이 측은 이에 대해 “스마트시티사업을 위해 먼저 두바이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이 퓨처시티를 제안한 것”이면서 “시가 MOU 체결을 거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파주프로젝트는 파주읍 백석리에 372만㎡ 규모로 자동차를 테마로 한 페라리 월드 자동차테마파크, 스마트시티 조성 등 총 7조원을 들여 조성하는 초대형사업이나 게이트웨이가 SPC(특수목적법인)도 설립 못 한 채 MOU 효력기간이 지난 6월 말로 만료, 사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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