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한전·주민과 ‘3자 대화’ 등 적극 중재 해법도출 관심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부시 신곡동 둔배미 마을 앞 송전철탑 공사에 대해 의정부시가 중재에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25일 신곡동 둔배미 마을 주민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한전이 신곡동 둔배미 마을 앞에 세운 송전탑을 현 현위치에서 150m 정도 산위 쪽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면서 지난 6월7일부터 현재까지 100여일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주민들은 송전탑이 마을 주택에서 100~300m 사이에 위치해 전자파는 물론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사전사업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설치한 송전탑을 지중화해 이전한 사례는 없고 지난 2009년 송산 2동, 자금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모든 공사가 합법적이라며 주민들의 주장에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초 시가 한전, 주민대표 등 3자 간 대화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의정부시는 전문기관에 전자파 조사를 의뢰해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한전 측이 지역발전사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주민을 설득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전 측은 유해전자파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하고 미관문제는 송전탑의 케이블 헤드부분까지 채색과 커버를 하고 수목으로 위장시켜 최소화하겠다고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양측이 대화에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해 가능한한 빨리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둔배미마을 송전철탑은 자일동 변전소에서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5.3㎞ 고압송전선로를 지중화하고 지난해 6월부터 철거를 시작한 용현동 도심 일대 송전철탑 71개를 대신해 설치하는 것으로 서울 상계동 방향 수락산으로 넘어가는 것 중 일부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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