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반대 대책위 정희구 위원장
306 보충대 해체 반대 대책위 정희구 위원장(62)은 올 연말 해체를 앞둔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306 보충대 일대 상권의 슬럼화로 생계마저 막막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306 보충대 앞에서 1996년부터 18년째 음식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전국 각지에서 연간 7만 명의 입영장병을 따라 가족과 친지, 친구 등이 함께 찾아오면서 50만 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 평일에는 썰렁하지만,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입영장병들이 입대하는 2시까진 일대가 차량과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이들이 식사, 교통, 숙박비로 소비하는 돈만 연간 1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보충대대가 해체되면 일대 20여 상인들의 생계뿐 아니라 의정부시 지역경제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게 정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를 막고자 정 위원장 등은 올 초 용현동 일대 18여 상인과 대책위를 꾸리고, 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방부에 제출했으나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른 군사시설 재배치가 확정됐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일년여 의 싸움에도 불구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지리한 싸움에 대책위는 이미 연말해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침통한 분위기다.
정 위원장은 끝으로 “보충대 부지가 5만 3천평, 옆 의무대가 1만 2천 평 등 일대 군부대 소유 땅이 9만평에 이른다”며 “해체된다면 군부대가 아닌 민간차원의 개발을 하든지 대학을 유치하든지 공원으로 만들든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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