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기 야구대회 우승 의왕부곡초교
최근 수원에서 열린 제3회 수원시장기 야구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의왕부곡초교(교장 조상연) 야구부 이동진 감독(37)과 꼬마 선수들의 야구사랑은 대단하다.
경기 도내 17개 초교 야구팀이 참가한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부곡초교 야구부 전영준 선수가 최우수상과 홈런상을, 유도경 선수가 최우수투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감독 또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부곡초교가 이런 호시절을 맞이한 데는 이 감독의 숨은 공로가 있기에 가능했다. 부곡초교는 1996년 야구부 결성 후 이 감독이 부임하기까지 선수 부족으로 팀 해체의 위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8년 LG트윈스에서 프로선수로 활동했던 이 감독이 허리부상으로 고교 최고 연봉자라는 타이틀을 반납하고 부곡초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비로소 희망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부임 초 적극적인 선수모집으로 5개월 동안 9명의 선수를 모아 1년여의 훈련 끝에 2009년 성남시장기 경기 초등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통쾌한 승리를 낚았다. 이뿐 아니다. 이 감독은 “학업을 게을리하는 야구부원은 필요없다”고 단언, 인성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겸비한 선수양성을 목표로 훈련에 임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결과, 시흥시장기(2011년), 성남시장기(2013년), 경기소년체전대표선발전(2013년) 준우승을 따냈고 경기도초등야구대회에서 6차례에 걸쳐 3위에 입상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더구나 올해 초 20일간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기본기 및 체력을 한층 보강, 제39회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겸 43회 소년체전평가전과 제4회 바른생활병원장기 초등야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데 이어 이번에 수원시장기 초등야구대회에서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제2의 류현진, 추신수 같은 선수들이 꿈을 펼치도록 충실한 기본기와 인성을 바탕으로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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