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먼지 깊게 쌓인 기둥에 기대어
품질 좋은 탄을 캐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월급 타는 날이면
생선 한 손 손에 들고
싸리대문 흔들면서 큰소리쳐보며
행복해 했던 사람
덜컹대던 레일소리 그리움 되어
산새소리 벗 삼은 늙은 촌부는
변하는 시대를 짐작이라도 했을까
산채나물 정겨운 저녁 밥상에
고운 미소 가득히 추억을 올려놓고
아직, 그 옛날
옛날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김순덕
강원 영월 출생 <순수문학> 으로 등단. 시집 <사랑은 빚쟁이야> < 너는 해바라기 나는 바람> 등 다수 순수문학상.영랑문학상 수상.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경기문학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인의 집’ 관리국장. 사랑은> 순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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