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차량 대부도 도로 이용 ‘주민 생존권 위협’ 백지화 촉구
인천광역시가 오는 2016년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로 안산시 등 인근 지자체와 협의 없이 영흥도를 일방적으로 유력한 후보지로 선정하자 안산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는 영흥도에 매립지를 건설하면 안산시 대부도는 물론 도서 주민들의 생존권 위협을 비롯해 교통체증과 관광산업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인천광역시는 인근 지자체는 물론 옹진군 등 인천 지역의 여론도 수렴하지 않은 채 영흥도를 유력한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오는 11월 ‘2025 인천광역시도시기본계획 변경반영 및 도시계획시설결정’을 한 뒤 2015년 1월 대체매립지 조성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시의회는 인천광역시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영흥도 매립시설에 대체도로가 설치되지 않는 한 반입차량은 안산시 대부도 지역 내 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폐기물 운반차량 증가로 차량정체 및 도로파손,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등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폐기물 운반차량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지역 내 주민들의 생존권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인천광역시의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로 영흥도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사업시행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건의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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