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하중동 레미콘 공장 결국 불허

시흥시 하중동 레미콘 공장 설립을 놓고 주민 반대여론에 밀린 시흥시가 최종적으로 설립을 불허키로 했다.

김윤식 시장은 15일 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중동 레미콘 공장 행위허가 변경 신청과 관련, “공익에 우선한 합리적 시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며 “각계의 의견청취와 법률자문, 부서의견, 민원조정위원회 심의결과 등을 참고해 불허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레미콘 공장을 반대하는 분도, 설립하고자 하는 분도 모두 시흥 시민이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시흥의 미래 100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미콘 공장 부지인 하중동 142-2번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고시 이전부터 공장 건축물이 있던 자리로, 지난 5월22일 시멘트 벽돌 및 블록 제조 공장으로 건축허가 됐으나, 지난달 23일 레미콘 공장으로 행위허가 변경 신청을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 왔다.

그러나 레미콘 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C업체는 “레미콘이 들어설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고시 이전부터 공장부지로서 공장이 들어서는데 아무런 법적하자가 없고, 먼지나 폐수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데도 민원을 이유로 불허하는 것은 공무원의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라며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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