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저수지 수문 개방 오산천 녹조 제거 방침

오산천 일대가 용인 기흥저수지에서 흘러들어온 녹조로 몸살(본보 16일자 11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수문을 열어 녹조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오산지소(소장 우종원)에 따르면 기흥저수지 수문을 개방해 일시에 많은 양의 물을 하류로 방류해 오산천에 장기간 정체된 녹조를 제거할 방침이다.

오산천의 유속이 느려 녹조가 장기간 정체하고 있는 만큼 일시에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내 유속을 높여 자연적으로 녹조를 흘려보내겠다는 방안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오산지소 관계자는 “현재 기흥저수지에서 녹조가 없는 물이 월류되고 있다”며 “내년 봄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7일 오전 중에 수문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용인 기흥저수지에서 발생한 녹조가 월류돼 10여㎞에 이르는 오산천이 녹조로 뒤덮여 유속이 느린 곳을 중심으로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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