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하행 급행열차 코레일 부실시행 시민 원성

군포 산본역사 편의시설 실종 연계 대중교통망도 없어 불편 장시간 대기 겨울땐 승객 ‘동태’

코레일이 지난달부터 4호선 하행 급행전철을 운영하면서 산본역사 안에 대기해야 하는 교통약자에 대한 편의시설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시행,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급행열차에 대한 홍보도 미약한데다 무정차 구간까지 연계되는 버스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코레일과 군포시, 시민들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달 1일부터 4호선 산본역부터 안산역까지의 12구간에 퇴근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3대의 급행전철을 운영 중이다.

급행전철은 산본역 이후 안산역에 도착할 때까지 상록수역과 중앙역에만 정차한다.

이에 산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일반전철을 타려면 4분에서 최장 7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4층 높이의 야외 전철역에서 노약자나 학생들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없이 대기해야 돼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또 산본역에서 내려 반월역 인근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반월역까지 연계되는 버스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다음 전철을 기다리든지 상록수역에서 내려 되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시민 박모씨는 “서민의 발이라는 전철이 시민들의 여론 조사도 없이 즉흥적으로 소도시인 수리산역과 대야미역, 반월역을 정차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서울에서부터 직통열차라고 안내해주지 않아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상행선 상록수역 출근시간 급행전철의 경우 일반전철이 바로 옆 차로에 대기 중이어서 완행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노상에서 기다리지 않고 대기중인 전철 안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확인돼 산본역 또한 이같은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산본역 관계자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철이 들어올 때 차가운 바람을 피할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기면 잠시 3층 실내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전철이 들어올 때 올라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급행열차의 홍보가 덜 된 것 같아 본부에서나 산본역사에서 현수막과 전단지를 통한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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