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지역 한해 10만명 방문 예상 불구
市, 교차로 정비 등 늑장행정 정체 예상
지역경제 활성화 ‘절호의 기회’ 찬물
올 연말 306보충대가 해체돼 내년부터 군 입영자들이 사단별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영하면서 지역상권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주시의 교차로 정비 등 대책 마련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입영이 시작되면 교통대란 등이 우려되는 등 늑장행정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전방지역 현역 입영자들이 의정부 용현동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영하게 됨에 따라 사단 신병교육대가 있는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채비에 나서고 있다.
양주시의 경우 관내에 25사단, 26사단 등 2개 사단의 신병교육대가 자리 잡고 있고 두 부대를 통해 연간 1만명 이상의 입영자들이 입소하고, 입ㆍ퇴소식에 가족과 친지 등 동반인원까지 합하면 연간 수만여명이 양주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신병교육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새로운 입영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도 양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기회로 보고 대대적인 관내 정비를 통해 장병과 면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지난 8월 총무과를 필두로 교통과, 도로과, 생활민원과, 각 읍ㆍ면ㆍ동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각 사단 정문 앞 교차로 정비, 신호체계 개선, 도로주변 환경정리, 간판 보수, 이정표 설치, 부대 진입로 태극기 거리 조성, 음식 및 택시운행 바가지 요금 근절, 입소일 양주역~신교대 구간 셔틀버스 신설 등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대책에 대한 논의만 했을 뿐 정작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하나도 없어 막상 2개월 후인 내년부터 입영이 시작되면 교통대란 등 각종 문제 발생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26사단 신교대 앞의 경우 신교대를 알리는 이정표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2차선 도로에 여유공간이 없어 입영가족들의 차량이 몰리면 불법주차로 인한 도로마비 등이 우려되고 있다.
25사단 신교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입ㆍ퇴소식 때 부대 연병장에 주차해야 할 판인데다 신교대를 알리는 표지판조차 없어 초행길 입영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연간 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아직 관련 대책을 마련하진 못했지만 조만간 다른 사단 신교대를 벤치마킹하고 관련부서 검토를 거쳐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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