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안성시체육회 주최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18개 클럽 300여명 동호인들 그간 갈고 닦은 기량 맘껏 펼쳐
여성 축구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4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안성시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한국 여성축구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안성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안성시생활체육회와 안성시축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8개 클럽 300여명의 여성축구 동호인들이 참가해 쾌청한 가을날씨 속에서 그라운드를 시원하게 내달리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남성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경기력으로 매경기 화끈한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대회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3개팀 씩 6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거친 뒤 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강원 리져브클럽이 득점없이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난해 준우승팀인 부천 새로나여성축구단을 4대2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부천 새로나여성축구단은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70만원을 차지했으며, 공동 3위에 오른 광명여성축구단과 파주여성축구단은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가장 모범적인 경기를 펼친 팀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상은 서울 서초여성축구단과 광주초월여성축구단, 과천여성축구단, 양평여성축구단이 수상했다.
강원 리져브클럽의 우승을 견인한 황은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부천 새로나여성축구단의 구혜영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득점상과 감독상은 강원 리져브클럽의 전지희와 조정려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경대축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황은성 안성시장과 유광철 시의회의장,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 신교철 경기일보 상무이사, 한이석ㆍ김의범 도의원 등 체육 관계자와 선수ㆍ임원등 500여명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석원ㆍ박준상기자
인터뷰 황은성 안성시장·유광철 안성시의회 의장
“전국 최고의 女생활체육 축구대회로 육성”
“내년에는 참가팀 수를 더 늘려 여성축구 활성화와 안성시의 축구 발전을 도모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여성 생활체육 축구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4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황은성 안성시장과 유광철 안성시의회 의장은 이구동성으로 여성축구의 활성화와 경기 남부지역 ‘축구 메카’ 안성시의 축구발전을 목표로 이 대회의 ‘명품대회’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축구는 더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있다”라며 “특히 여성축구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발전하고 있는 이 때에 안성맞춤컵 여성축구대회는 여성축구 발전과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시장은 “안성시 축구는 잘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내 리그 활성화를 통해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등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정구, 테니스와 더불어 안성시의 대표종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의장은 “우리 나라의 여자축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승전보를 전하는 등 세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라며 “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의 활성화를 통해 엘리트 여성축구의 활성화도 함께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장은 “안성시는 올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미뤄졌던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각종 국내ㆍ외 대회의 유치를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회도 많은 여성 축구 동호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석원기자
강원 리져브클럽
“창단 3년만에 두번째 우승… 명문 팀으로 거듭날 것”
“창단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훈련과 대회 우승으로 명문 축구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 리져브클럽이 제4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부천 새로나여성축구단을 꺾고 안성맞춤컵 대회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우승으로 강원 리져브클럽은 첫 전국대회 출전이었던 지난 2012년 제2회 안성맞춤컵 대회에서 8강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앞선 토너먼트에서 4대0, 4대1 등 파죽지세로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강원 리져브클럽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회 규정상 선수출신 1명을 포함, 20대 선수 두 명이 출전 가능하지만 4강전에서 선수출신 20대 선수가 발목부상을 당해 결승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원 리져브클럽은 특유의 단합심과 투지를 바탕으로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일심단결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조정려 강원 리져브클럽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즐겁게 경기에 임한 결과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까지 맺게 돼 기쁘다”라며 “내년 대회에 또다시 출전할 계획으로 2연패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이모저모
그라운드에 울려퍼진 아름다운 선율
○…제4회 안성맞춤컵 여자축구대회 개회식이 25일 안성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개회식에 앞서 색소폰의 아름다운 선율이 그라운드에 울려퍼져 눈길.
이날 여성 색소폰 연주자 이정원씨(평택 백현색소폰클럽)는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비롯, ‘목화밭’, ‘문 밖에 있는 그대’, ‘신사동 그사람’ 등 6곡을 멋드러지게 연주해 개회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매니저 이순영씨는 “행사를 다니면서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이렇게 여자 축구대회에서 여자 색소폰 연주자가 흥을 자아내는 것도 이색적일 것”이라고 자평.
엄마 선수들, 자녀 품에 안고 개회식 참가
○…자녀를 품에 안고 개회식에 참가한 선수들이 곳곳에 눈에 띄여 남자 축구대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 아이들은 경기에 출전한 엄마들을 위해 목청껏 “엄마 힘내라”를 외치며 다른 아이들과 응원 신경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여춘화씨(32ㆍ파주시클럽)는 “대회 출전을 위해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라며 “워낙 팀 동료들이 아이를 잘 봐줘서 대회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미소.
‘시축볼 잡아라’ 아줌마 파워 과시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마.”
제4회 안성맞춤컵 여자축구대회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시축행사에서 참가 선수들이 시축볼을 향한 투지를 불살라 눈길.
대회 관계자들이 일렬로 늘어서 구령에 맞춰 시축하자, 참가 선수들은 여기저기서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차지하기 위한 아줌마 파워(?)를 과시.
치열한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낸 정옥순씨는 “마침 개인연습을 하는 볼을 바꿀때가 됐는데 시축 공을 따내서 기쁘고, 파주시클럽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첫 물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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