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슬픔 잊고 용기 잃지 않았으면…”

9명 생계책임지던 가장 사망에 안성 삼죽면장·공무원 성금 전달

“어린 자식을 위해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윤대근 안성 삼죽면장과 10명의 공무원은 최근 A씨(35)가 덤프트럭과 정면충돌, 숨을 거뒀다는 비보를 접했다.

고인이 된 A씨는 부인 B씨(32)와 사이에 2~9세까지 5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시부모까지 모시는 등 모두 9명의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가장이었다.

A씨의 사망 소식은 가족은 물론 이웃주민까지 평소의 후덕한 고인을 돌아보며 안타까움과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윤 면장과 공무원들은 사비를 털어 A씨 가족에게 작은 사랑과 희망의 불씨를 켜 주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윤대근 면장은 “작은 단독 주택에서 어렵게 삶을 살아가는 A씨 가정에 큰 빛이 비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슬픔을 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대근 면장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곳곳의 성원과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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