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소년원 ‘북 멘토-멘티 만남의 장’
“문학의 향기로 소년원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과 도전의 싹을 틔웠습니다.”
25일 안양소년원(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교장 송화숙) 강당이 때아닌 멘토-멘티 맺기 열기로 가득찼다.
건강한 가치관 형성과 전인적 성장을 위한 독서치유 프로그램 ‘북 멘토-멘티의 만남의 장’이 열린 것.
행사는 안양소년원이 2012년 10월부터 서울 YWCA와 북 멘토링 프로젝트를 시작, 소년원 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인문학 도서를 지원하고 책과 더불어 멘토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서울 YWCA 청소년 상담실 최범 부장과 문경보씨(문청소년교육상담연구소 소장) 등 북 멘토 15명은 책으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찾고 치유하는 독서치료 및 양서 선택요령 등에 대한 강의를 엮어 학생들과 교감했다.
특히 학생들은 책을 주고받으며 일방적으로 만났던 북 멘토와 함께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그동안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과 자신의 생각을 과감 없이 털어놓고 인생 전반에 대해 상담하는 등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특히 북 멘토들은 사회 및 또래 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생채기가 난 소년원 원생들의 마음을 문학의 향기로 치유하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소중한 인격체로서 원생들이 사회 및 학교로 재진출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 큰 호응을 얻었다.
김모 학생은 “매월 꾸준히 정성껏 작성한 감동의 글과 좋은 책을 보내주신 북멘토께 감사드리고, 직접 북멘토를 만나니 책을 받았을 때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을 느꼈다”며 “책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화숙 교장은 “학생들이 독서와 더불어 책을 통해 북멘토와 따뜻한 감성을 나누는 과정에서 인성 함양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과 희망을 갖게 되는 등 교육성과가 높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독서 인성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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