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신도시 내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가운데 상권은 물론 병원이나 세탁소, 슈퍼마켓 등 기본적인 생활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입주 초기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LH양주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옥정지구 A7블록에 착공한 국민임대 아파트 1천256가구와 2012년 8월 분양한 공공임대 아파트 963가구의 입주가 지난 28일부터 시작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옥정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 등이 팔리지 않아 병·의원이나 은행, 슈퍼마켓 등 현재까지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은데다 아파트단지 내에도 생활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이 미비한 실정으로 당분간 나홀로 아파트의 불편한 환경에서 지내야 할 형편이다.
특히 7단지 앞 초등학교는 내년 3월께 개교할 예정이고 유치원은 2016년이나 돼야 개원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입주민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임대인 7단지의 경우 1층 상가 건물이 조성돼 있으나 현재까지 상가를 분양받아 개점한 곳이 한 곳도 없는 상태로 휑한 모습이다.
입주민들은 미용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근 고읍신도시나 덕정의 상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버스 노선도 기존 108번 버스 한 노선에다 양주교통의 83번 버스 노선을 변경해 운행 중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큰길까지 10여분을 걸어가야 해 자가용이 없는 서민층이 많은 임대아파트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옥정신도시는 버스 노선 자체가 별로 없는데다 저녁만 되면 배차시간이 길어져 교통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단지 내부 환경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외부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려면 3~4년 안에는 힘들어 그동안 불편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는 1~2주 내에 인테리어 등을 끝내면 개점할 수 있어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입주 현황을 점검해 생활불편 상황을 개선, 입주민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주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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