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235봉사시간 기록 보유, 이순자 우정회 회장

시흥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통해 ‘명예의 전당’ 등재

“어린 자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활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 몇몇이 모여 봉사랄것도 없는 작은 활동으로 시작한 자원봉사가 오늘 이런 영광을 갖게 됐네요”.

지난 1999년부터 얼떨결에, 무작정 시작한 봉사가 독거어르신 돌보미, 가사지원, 범죄예방 및 선도활동, 재난구호활동 등 현재까지 자원봉사 16년, 1만1천325시간의 봉사를 기록한 이순자(54) 우정회 회장.

이 회장은 지난 27일 시흥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통해 1만시간 이상 봉사자들에게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명예의 전당은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시흥시청 로비에 사진과 활동사항을 전시해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곳이다.

이 회장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인 지난 1999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학부모들과 첫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게된 자원봉사단체 ‘우정회’를 현재까지 이끌면서 독거어르신 급식 및 생필품 지원, 농촌일손돕기, 무료음식 배달 도우미, 사랑의 집짓기, 가평 꽃동네 지원활동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봉사단체는 우정회(회장)를 비롯, 시흥시자율방범 연합총대 (봉사국장), 시흥시 자율방범대 정죽지대(지대장), 대한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재난분과장), 군자농협 고향주부모임 등 5개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지만, 집에 들어 오는 시간은 다음날 새벽 1시께가 되는 날이 대다수다.

낮에는 지역복지시설 노력봉사에다가 무료 음식배달 도우미, 독거노인 가사지원활동을 하고, 이어 저녁이 되면 늦은 시간까지 자율방범대에서 청소년들의 선도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낄때는 “끼니를 걱정하거나, 실제로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을 마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의 경우, 가족이나 자식들이 어르신을 돌보지 않으면서 경제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지원이 이루어 지지 않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에 대해 기본적 식생활이 가능한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 회장은 “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함께 도와주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내 주변부터,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자원봉사”라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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