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내년도 시 집행부 예산안 심의에서 22억여원(51건)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관련부서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5일 제218회 제2차 정례회 ‘201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51건에 22억8천600여만원을 삭감했다.
이는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부서별 예산이 대부분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평생교육원의 경우 마을학교 운영비 4억1천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시흥 ABC행복학교 운영비 5억5천만원중 2억5천만원을 삭감하는 등 모두 17건의 예산 14억3천700만원 중 10억5천300만원을 삭감, 74%가 삭감됐다.
또 시민소통담당관의 경우도 시정소식지 제작비 2억2천400만원중 1억원을 삭감하는 등 삭감된 15건의 총 예산 9억200만원 중 5억5천100만원을 삭감(61%)했다.
이밖에 가족여성과 2억7천여만원, 문화관광과 1억5천여만원, 사회복지과 1억3천여만원 순으로 삭감됐다.
이같은 전례없는 예산삭감 폭탄을 맞은 평생교육원과 시민소통담당관, 가족여성과는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고심하면서 예결위에서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 상임위에서의 검토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예산안 심사보고서를 통해 재정여건을 감안해 예산절감 및 세출구조 조정을 강화하고, 복지재원 확대로 서민생활 안정을 강조하면서 신규사업의 적정성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규모는 전년대비 221억1225만원이 증액된 4천559억1천683만원으로 확정됐다.
시흥=이성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