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 아래뜰길’ 녹색문화공간 재탄생

의정부시 폐쇄된 지하보도 ‘발상 전환’

의정부시가 폐쇄된 지하보도를 시민을 위한 녹색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 개방하는 도시활력 증진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1998년 만들어졌으나 도로 위로 2006년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이용하지 않았던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초교 사거리 길이 31m, 폭 6.4m 지하보도를 녹색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난 9일 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암 아래뜰길’이라고 이름붙인 지하공간 한 쪽 벽면에는 LED 식물재배 전시관을 만들고 한쪽 벽면에는 200권의 책을 비치한 북카페와 공방강좌 등 주민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하거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LED 식물재배전시관은 허브나 상추 등이 자연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LED 조명 아래서 온도, 수분, 영양분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연속생산이 가능한 미래형 도시농업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암아래뜰길’ 사업은 의정부시가 폐 지하보도를 활용해 문화공간을 조성하자는 시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올해 국토해양부 도시활력 증진 지역개발사업으로 신청해 국비 2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이뤄지게 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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