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시장 “시민 부담 줄일 수 있어… 적극 검토”
원주시가 여주시에 혐오시설인 공동화장장 건립을 제안, 300억원 규모의 추모공원과 화장장이 공동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23일 여주시와 강원 원주시 등에 따르면 원주시는 최근 여주시와 횡성군에 공동으로 추모공원과 화장장을 조성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원주시는 흥업면 사제리 일대에 조성 중인 추모공원에 300억원을 들여 화장로 7기를 갖춘 화장장과 유골함 1만 위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을 2016년 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화장장 건립비용으로 추산되는 110억여 원을 여주시와 공동 부담하자는 내용을 여주시에 전달했다.
내년 초 화장장 설계가 마무리될 예정인 이 사업은 양쪽 시청의 실무 접촉을 통해 주민등록 인구 등에 비례해 사용요금과 건립 분담금 등을 산출할 계획이다.
여주시와 원주시, 횡성군 3개 시ㆍ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시설은 정부가 광역화 화장장을 조성할 경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데다 3개 시ㆍ군이 공동건립해 건립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여주는 현재 화장장 시설이 없는 상태로 원주시가 제안한 추모공원 공동화장장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인접 시ㆍ군에서 저렴하게 화장시설을 이용하게 돼 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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