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를 보물섬으로… 세계적인 ‘숲의 도시’ 안산 만들 것”
‘상상 그이상을 꿈꾸는 도시,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를 조련해 나가고 있는 제종길 안산시장이 세계적인 환경·생태 도시, 숲의 도시 안산를 만드는 기반을 다져 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새해 벽두에 밝혔다.
제 시장은 안산을 도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도시 안에서 사람과 다양한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 및 숲의 도시로 탈바꿈 시켜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제 시장은 무작정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도심 속 나무들을 적극적 재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서적, 문화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제 시장은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부도는 확실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안산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부해양관광본부’를 설치, 어느 도시보다 주민이 살기좋은 대부도를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대부도를 수도권 최고의 주거환경을 갖춘 휴양의 섬, 힐링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제 시장에게 ‘숲의 도시 안산’에 대한 미래를 들어 봤다.
숲의 도시 안산의 초석, 도시림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
안산시는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시림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숲의 도시 안산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산림기본법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는 ‘도시림’을 국민 보건휴양·정서 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적시하고 있다.
제종길 시장은 “도시림은 통상적으로 ‘도시숲’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숲’이란 표현이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도시숲은 산림 뿐 아니라 도시공간의 녹색쌈지숲, 생활환경숲, 가로수, 학교숲, 마을숲, 학교숲, 경관숲 등이 총망라된다”고 도시숲에 대한 개념을 설명했다.
제 시장은 이런 도시숲이 도시의 환경조절기능, 생태기능, 휴양기능, 경관기능, 커뮤니티기능 등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도시숲에 대한 요구와 가치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자체 단위에서 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 사례가 없다.
제 시장은 “안산시를 ‘숲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시숲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산림청을 통해 많은 예산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산시가 다른 지자체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자부했다.
제 시장이 이같은 도시림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 것은 공단 배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정주권 확보라는 큰 틀에서 시작됐다.
안산시는 1977년 반월공업단지 배후로 태생한 뒤 그동안 공장과 아울러 공단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배후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정주 의식이 매우 걱정할 정도다.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제 시장은 “장시간 소요되는 부분도 있겠으나 2015년은 도시 활력 시작의 원년으로 큰 방향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다 보면 지역경제는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정주의식이 점차 회복돼 안산시가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시숲의 목표와 전략
안산은 1977년 반월신공업도시, 1992년 고잔신도시 개발사업의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도시로 양적으로 풍부한 녹지를 가지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경기도에서 조성된 공원과 녹지의 면적이 가장 넓으며, 시민들 역시 호수공원과 화랑유원지, 노적봉공원 그리고 곳곳에 조성된 가로공원 등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육지지역의 녹피율(나무, 풀로 덮여 있는 토지의 비율)은 54.4%인데 반해 녹지지역을 제외한 시가지의 녹피율은 7.5%에 불과해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6.69㎡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주거 및 생활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녹지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제종길 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꿈꾸는 도시숲은 양적으로 풍부한 녹지보다 질적으로 아름다운 숲, 자연과 공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숲, 마을주민이 참여하여 공감할 수 있는 숲에 무게가 실려있다.
제 시장은 “2030년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생활권 도시숲 면적의 최소기준인 9㎡/인을 달성하고 모든 도시 공간이 숲으로 가득한 ‘숲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숲의 도시 안산은 민선 6기 임기를 넘어서 적어도 15년간 시 공무원과 시민이 공동으로 협력해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숲의 도시’ 안산의 미래상은 ‘자연공존의 숲’, ‘공동체의 숲’, ‘치유의 숲’, ‘녹색 가로의 숲’, ‘해안휴양의 숲’ 등 다섯가지다.
‘자연공존의 숲’은 다양한 야생조류와 곤충류, 양서류 등이 공존하는 생명의 숲과 도심 가까이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숲이 목표다.
단원고 배후 물박달나무군락, 노적봉공원의 당숲, 칠보산 습지 등 생태경관이 우수한 도시숲을 보호하고 참나무류 및 자생 낙엽활엽수군락 등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림지 숲 가꾸기 사업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안산시를 ‘종’으로 흐르는 안산천 및 화정천 주변 가로공간과 학교, 공동주택, 단독주택에 녹지축을 조성하는 Y자형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숲생태 네트워크 단절지역에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공동체의 숲은 지역공동체의 자긍심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마을 숲이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커뮤니티 동네 숲이다.
시민의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가꾸고 교감하는 문화가 있는 도시형 마을숲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마을숲 만들기 커뮤니티를 구성, 주민에 의한 마을숲의 조성 및 이용 테마를 설정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구축과 이용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등이 함께 추진된다.
총 24개 마을숲 대상지 중 호수공원(시민건강숲), 원고잔공원 및 주변산림(고잔마을 치유의 숲), 노적봉공원(역사문화의 숲)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있다.
또한 도시숲 지원센터를 조성·운영, 주민참여형 도시숲 조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치유의 숲은 가족의 편안한 휴식과 레저활동을 제공하는 휴양의 숲이자 시민의 스트레스 저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하는 건강의 숲이다.
도시 외곽 산림 중에 숲치유 효과가 입증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많이 발생되는 침엽수림, 계곡 및 저수지 일원에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대상지 6개소를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장상저수지 주변 낙엽활엽수림과 일본잎갈나무림 지역을 시범사업지로 선정, 오감 치유의 숲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녹색 가로의 숲은 숲은 맑은 하늘과 청정한 공기를 유지하는 환경조절의 숲, 자연과 도심을 연결하는 가로녹지 네트워크의 숲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 주요 진입 도로인 수인로와 산단로, 가루개로 일대에 느티나무, 팽나무, 양버들 등의 상징적인 가로수를 식재하고 도로 주변 IC 녹지, 경작지, 훼손된 나지 등에 아름다운 도시숲을 조성하게 된다.
주요 시범사업 구간은 동산로와 항가을로, 삼일로 일대다.
안산=구재원기자
대부도 숲 구상
친환경 ‘해안휴양의 숲’으로 발전
리조트 등 생태 관광지 만들 것
안산시는 2015년부터 대부도를 거점으로 해양관광도시 원년으로서의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도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고유의 갯벌, 염전, 해수욕장, 솔밭 등 아름다운 해안경관이 많이 훼손되었고 도로변에 식당과 펜션 등이 난립하는가 하면 토취장 개발과 화력발전소 송전탑 조성으로 인해 위압적인 도시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제종길 시장은 이런 대부도를 친환경적인 해양생태문화관광을 위한 해안휴양의 숲으로 발전시키는 미래상을 계획하고 있다. 갯벌 및 해안선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해안 자연경관을 지켜내고 대부도의 섬 생물다양성과 생활문화경관을 조화롭게 회복시켜 경관 마케팅을 통한 생태문화 관광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족형 치유 및 해양휴양을 위한 해양 힐링 종합 리조트, 해안경관숲 복원 및 해안경관 체험단지, 염전·갯벌 및 포도농사와 연계된 해양생태문화마을과 저수지·산림 연계 시민 테마숲 등이 핵심사업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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