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문화정책 취약… 문화재단 설립 타당

연구용역 결과 발표 市 재정부담도 적어

김포시의 문화정책이 관광, 교육 등 다른 영역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문화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위한 문화재단의 설립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문화재단 설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사는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에서 “김포시는 상대적으로 문화정책이 취약해, 공공영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역문화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문화예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독립된 조직인 지역문화재단의 설립은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시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시설은 공연 기획과 실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연 기획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재단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예술인 및 단체도 문화예술지원 체계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 원활한 사업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순환보직과 행정을 바탕으로 하는 공공영역에서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문화행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지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용역사는 문화재단이 산재한 도서관의 통합운영을 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용역사는 도서관 통합 운영은 새로운 도서관 운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그에 앞서 △의견 수렴 및 공정한 인력 재배치 방안 △도서관 운영의 전문성 확보 방안 △문화정책과 도서관 정책의 충돌을 피하고 효율적 연계를 위한 대안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쳐 단계별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재단 설립이 시 재정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역사는 “재단 설립에 따른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출연금 기준,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의 0.61% 수준을 감안하면 시 재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설립과 운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중 조례와 재단 정관을 제정하고 재단 조직을 구성, 내년 8월 김포문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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