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성제 의왕시장

“철도산업-생태·관광 연계 시너지 극대화… 지역경제 활력”

▲ 김성제 의왕시장이 올해 시 역점 사업인 철도특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왕시가 올해 추진하는 현안사업 가운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철도특구사업이 단연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될 당시부터 철도여객 및 화물수송의 기점으로 발전해 온 철도산업문화의 메카로 상징성이 있는 부곡동 지역은 한국 철도의 전통과 현대화된 첨단 철도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9월 중소기업청 특구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전국 최초로 지정된 부곡동 철도특구 연구단지는 한국교통대학을 비롯해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세계적 수준의 철도시설이 집적화돼 있어 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시는 철도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의왕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시가지 재정비사업 등을 연계한 직주 복합형 철도산업단지를 조성해 철도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왕송호수 일대에 조성될 왕송호수 공원조성과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 등을 묶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철도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철도도시의 이미지를 높여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철도특구에 설치를 계획 중인 레일바이크설치사업은 사업성이 없고, 수질개선이 우선 해결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재정형편이 열악해 제한된 예산의 범위 내에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을 만나 철도특구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들어 봤다.

■ 철도특구 지정 배경과 의미, 그리고 기대효과

김성제 시장은 “철도특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와 연관된 시설이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여러 가지 규제 특례가 인정되는 구역으로 철도산업과 생태·관광을 연계ㆍ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전국에는 이천도자기산업특구, 여주 쌀 산업특구, 군포청소년교육특구, 함평 나비산업특구, 보성녹차산업특구 등이 있다.

부곡지역은 의왕역(여객정차역)과 오봉역(화물종착역)을 중심으로 100년 역사를 가진 한국교통대학과 철도기술연구원,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철도박물관,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현대로템(철도차량제작) 등 다양한 철도 기관이 모여 있다.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시가지 재정비사업 등을 연계한 직주 복합형 철도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철도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왕송호수 일대에 조성될 왕송호수 공원조성과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 등을 묶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철도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철도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다.

김 시장은 “철도특구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께 1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철도관련 기관 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철도메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살리면서 주거ㆍ교육ㆍ문화ㆍ예술ㆍ 복지가 함께 살아 숨 쉬는 명품 창조도시, 의왕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살랐다.

 

■ 철도특구 연계 사업

김성제 시장은 지난해 2월 의왕역에 설치한 철도산업홍보관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철도특구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린이날인 5월5일에 월암동 자연학습공원에서 어린이축제가 개최됐는데 올해부터 축제 명칭을 ‘의왕철도축제’로 바꿔 철도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철도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4년 도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의왕역과 왕송호수 주변을 철도 테마거리로 오는 6월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 12월27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 시제차량 3량을 기증받아 자연학습공원에 설치하고 내부정비가 완료되는 5월부터 관광객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대표적인 철도특구사업으로 왕송호수를 순환하는 4.3㎞의 레일바이크사업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테마별 꼬마열차운행과 철도를 캐릭터로 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잘 운영되는 일본 토마스랜드처럼 자연학습 공원에 꼬마열차를 운영하고 다양한 열차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방안도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특히 의왕ICD 인근에 철도 R&D센터와 철도관련기업을 유치하는 24만여㎡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부곡 장안지구에도 24만여㎡ 규모의 택지를 개발, 1천470세대 아파트를 분양(철도특구 종사자에 20% 우선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철도특구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우선 해결과제라는 지적에 김 시장은 “의왕시는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 지방재정 규모가 현재 거의 최하위 수준으로 일반회계 예산이 2천700억원 정도로 신규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규모는 200억~300억에 불과하다”며 어려움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효율적 예산운용과 국ㆍ도비 확보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시장은 “우선 예산범위 내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하게 검토해 시민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재정을 먼저 투입하고, 국ㆍ도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왕송호수 수질개선을 위한 퇴적오니 준설사업비 23억 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받았고, 인공습지 조성사업은 올해까지 3차례에 걸친 사업으로 총 사업비 64억 원 중 국비 46억 원과 도비 18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예산 확보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은 레일바이크사업 150억 원의 사업비 중 103억 원은 시비로, 나머지 47억 원은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해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왕=임진흥기자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수질개선, 레일바이크사업 10월까지 완료

레일바이크사업 타당성과 관련, 두 차례에 걸친 용역결과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결과 총 사업비 192억 원을 투자할 경우 순 현재가치(NPV)는 67억8천800만 원으로 산출됐으며, 내부수익률(IRR)은 8.65%, 비용편익분석(BC)는 1.11로 나타났고 투자회수 시점은 사업개시 8년차로 분석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제 시장은 “기반시설은 시가 설치하고 궤도공사와 레일바이크 제작, 꼬마열차, 운영시설 등은 민간에서 설치 운영하는 방식으로 투자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시는 민간업체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당초 4.7㎞에서 4.3㎞로 노선을 조정, 192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사업비를 줄여 시비 103억 원과 민간사업자가 47억 원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실시, 사업추진협약체결과 민간운영법인을 설립해 3월에 착공,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왕송호수 수질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1948년 조성된 왕송호수는 상류에 있는 의왕ICD에서 1일 4천여 대의 대형컨테이너 차량의 출입에 따른 비점오염물 유입과 주변지역 도시화로 인해 수질오염이 가속화해 수질등급 최하위인 6급수로 전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왕시는 지난 2008년부터 왕송호수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호수에 쌓인 오염된 퇴적물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준설하고 2011년에 왕송호수 수질개선 종합개선방안 용역을 완료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수질개선 효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침강지 조성공사를 끝냈고 인공습지 2개소와 물순환장치 설치를 올해 마무리하면 왕송호수가 친환경 생태체험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송호수는 김 시장과 시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2001년 24ppm이던 COD(화학산소요구량)가 2008년 9.7ppm, 2011년 7.9ppm으로 꾸준히 낮아져 2012년부터 6급수에서 4급수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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