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 광역교통대책 싸고 마찰 표류하는 ‘원당~태리’ 광역도로

인천-김포 광역교통대책 싸고 마찰
김포 “협의통한 노선조정을” 반발

김포시와 인천시 경계를 잇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개설이 검단신도시 2지구 취소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둘러싼 양 지자체간의 마찰로 표류하고 있다.

20일 김포ㆍ인천시에 따르면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는 인천 서구 원당동과 김포시 고촌면 태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5㎞ 도로로, 지난 2004년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됐다.

이후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1·2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한강 신도시에서 출발해 인천과 김포시 경계선을 따라 고촌읍 태리를 거쳐 국도39호선에 이르는 총 연장 16.9㎞의 김포시 3축도로가 2009년 확정되면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는 3축도로 총 6개 구간 중 4구간 일부와 5구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의 시행자인 LH와 인천도시공사, 김포시 등이 각각 해당 구간을 맡아 김포시 3축 도로 개설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2지구가 2013년 3월 돌연 취소, 3축 도로의 검단신도시 구간(인천도시공사 시행)이 착수되지 못하면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착공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2지구 취소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계획을 수립, 원당~태리간 광역도로의 개설을 위해 최근 국토부와 경기도, 김포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역교통개선대책 협의를 가졌다.

협의에서 인천시는 김포시 3축도로의 검단신도시 구간 확장계획을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계획에서 전면 제외했다. 그러면서도 인천시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의 양 지자체간 경계의 유현4거리~태리간 3.1㎞ 김포시 구간을 조속히 착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포시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축소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뿐만 아니라 김포시와 관련된 모든 노선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일방적 사업취소가 아닌 협의를 통한 노선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포시는 인천시가 3축 도로의 인천시 구간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김포시민이 아닌 인천시민만이 활용하게 될 게 뻔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개설에 김포시가 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확장 문제는 김포시장, 인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머리를 맞대는 정책적 협의가 있지 않는 한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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