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가락에 오산의 역사 담아… 사랑의 하모니 선물

이선미 오산시여성합창단장

“단원들이 눈빛으로 보내는 사랑의 하모니로 오산시민에게 화합의 공연무대를 선물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Chorus(코러스)는 주신(酒神) 디오니소스 신전에서 노래를 부르던 전통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공동의 목적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합창은 기도와 함께 중요한 기원의식으로 특히 여성 합창단의 환상의 하모니는 서정적 멜로디로 청중의 마음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소통의 방법이다.

오산지역에도 여성의 고운 화음으로 시민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오산시여성합창단(단장 이선미·52).

이달 중순께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감동의 물결로 채운 오산시여성합창단은 한국가곡과 세계민요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레퍼토리로 주목받았다.

최근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연달아 수상 러시를 잇는 이선미 단장을 만나 합창단의 면면을 물었다.

이 단장은 “단원들의 헌신적인 연습과 노력으로 정기연주회(제19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공을 돌린 뒤 “오산시민을 위한 신년 음악회를 기획, 오산의 역사와 유래를 아리랑 가락에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6년 9월에 창단한 오산시여성합창단은 그동안 전국 규모의 합창대회는 물론 외국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난파 음악제’ 최우수상(1998년)을 시작으로 ‘제5회 전국합창대회’ 최우수상(2000년), ‘제13회 전국합창경연대회’ 대통령상(2008년), ‘제4회 전국새마을합창제’ 대상(2013년) 등 전국 규모 대회에서 10여 차례의 우수상과 대상을 거머쥐었다.

또 일본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hamber Chorus Contest’(2009년 에 참가해 현대음악 부문에서 은상을 안아 오산시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 단장은 “지난 2006년부터 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귀철 지휘자의 탁월한 카리스마까지 더해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진정한 화합의 단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단원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고 회원들 회비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합창대회 참가를 목표로 더욱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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