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금성백조 예미지’ 첫 입주 풍경
“내 이름으로 된 첫 집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잘 살아보려고요”
지난 30일 오전 10시께 동탄2신도시 첫 입주가 이뤄진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 아파트 입구에는 ‘동탄2 첫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첫 입주자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또 건설사와 아파트 관리 직원들은 도로에 쌓인 모래와 쓰레기를 치우면서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입구 한편에서는 이사에 빠질 수 없는 중국집 배달원들이 가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인터넷 설치 업체 등도 천막을 치고 고객 유치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겨울 추위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곧이어 아파트를 찾는 입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서 구비 서류 등을 받은 뒤 입주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서류를 확인하고 아파트 열쇠를 받아 나왔다. 뒤이어 이삿짐 차도 속속 도착, 힘차게 짐을 옮기기 시작하면서 아파트는 활기로 넘쳐났다.
내부 조경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흙먼지가 날리기도 했지만, 입주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입주가 시작된 첫날 이사를 감행(?)한 입주자 상당수는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생애 첫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해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입주자 배수진씨(27ㆍ여)는 “비록 적지 않은 대출을 받았지만 4월 결혼을 앞두고 알찬 신혼집을 마련해 기쁘다. 이 집에 들어오려고 가전제품만 빼놓고 혼수품을 미리 모두 장만해놨다”며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두근거림으로 새집에서 예쁘게 잘 살아보겠다”고 웃음 지었다.
84㎡에 입주하는 정유형씨(34)도 “5년 전 첫 아이를 낳고서 계속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왔고, 열심히 노력해 2년 전 분양을 받는 데 성공했다”며 “내집에 들어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앞으로 이곳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환한 웃음을 보였다.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 개발된 동탄2신도시에는 이날 금성백조 예미지(485가구)에 17가구를 비롯해 모아미래도(460가구) 15가구, GS센트럴자이(559가구)와 계룡리슈빌(657가구)에 각각 13가구가 입주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1천194가구, 올해 말까지는 모두 1만6천5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주변 상가가 다 들어서지 않은데다 대중교통도 완벽하지 않아 입주민들이 초기 생활은 다소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아파트 수분양자 협의회장은 “아직 신도시 공사가 전체적으로는 마무리되지 않고, 상점 입주도 되지 않아 당분간은 기존 동탄신도시가 생활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 입주를 하는 분들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 앞으로도 이런 미소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동탄2신도시가 빨리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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