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대로변 설치 현수기 ‘불법 배너’ 난립

기획사 “과태료 내면 그만” 버티기

부천지역 대로변에 설치된 현수기가 공연홍보를 위해 각종 기획사들이 내건 불법 배너기로 도배돼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불법 광고현수막을 단속하는 관할 구청에서는 불법 현수막 수거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기획사들은 과태료를 물더라도 공연전까지 버티고 있어 현장철거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 길주로 일대 도로변에는 공공기관의 공익축제 홍보물을 게시하는 대로변 현수기가 설치돼 있다. 이곳 현수기는 공공단체의 축제나 각종 행사 등 공공의 목적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일부 기획사들이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알리는 불법 배너기를 내걸어 공연 홍보를 하고 있다.

배너기는 현수막과 다르게 가로등과 같은 구조물에 내걸려 도로나 인도에서 눈에 띄기 좋은 위치에 있어 공연 홍보를 위해 마구잡이 식으로 기획사들이 내걸고 있다. 현재 부천지역 현수기에는 유명 트로트 가수 공연 불법 배너기와 포크콘서트 공연 불법 배너기가 차지하고 있다.

광고물정비를 맡고 있는 담당 구청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과태료 보다 홍보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공연기획사 측에서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방증이나 하듯 부천시가 지난해 불법현수막 관련,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건에 4억296만원이며 올해 1월 한 달간 부과한 과태료는 58건에 3천4만원에 달하고 있지만 불법행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할 구청에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인원이 부족해 미처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불법현수막 철거 용역을 공고 중으로 이달 중 인원을 보강해 불법현수막 수거와 과태료 부과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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