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백석천 시공사 협력업체 장비료·자재값 수억원 미지급

의정부 백석천 생태하천공사 시공사인 K건설의 협력업체가 지하주차장 공사를 하면서 수억대의 장비, 자재 사용료를 지불치 않아 관련 업체가 관계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백석천 복개주차장을 대신할 제2 지하주차장 토공, 구조물 공사를 하는 K건설의 협력업체인 (주)J건설이 지난해 11월 이후 사용한 장비, 자재 사용료 5억2천3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H중기 등 10여개 업체는 장비를 공급했지만 1억9천600만 원을, M정공 등 10여개 업체는 거푸집, 동바리 등 공급한 자재 값 2억9천8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J건설은 K건설로부터 지난해 10월 공사비를 받았으나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이들 장비, 자재 공급업체에 사용료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자재공급업체들은 공사관리감독을 맡은 환경관리공단과 시공사인 K건설에 지난해 12월부터 대책을 호소해 오다 해결이 안 되자 이달 들어 의정부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1차적 책임이 있는 J건설이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해결이 안 되면 K건설이 나서 오는 17일 설 이전까지는 해결하겠다는 답을 K건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백석천 생태하천사업으로 건설하는 지하주차장은 철거되는 백석교 호동교 구간 폭 40m, 길이 620m 백석천 복개주차장을 대신하는 것으로, 시민광장 지하 제1주차장 339면은 지난해 11월 완성됐고 문제가 된 248대 수용 지하 2층 규모의 제2지하주차장은 시민광장 다른 한쪽에 지난해 3월 착공해 올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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