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구청 ‘대물림 축제’ 판매수익금 불우학생 지원
안산시 상록구청이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는 나눔의 미덕과 절약을 체험할 수 있는 ‘교복 대물림 축제’가 24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록구청 1층 로비에는 지역 내 중·고교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져 교복 1천여 점이 새로운 주인과 만났다.
행사는 선·후배 간 우애를 나누고 청소년 스스로 나눔과 절약의 의미를 깨우쳐 이를 생활화, 자원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역 내 21개 중·고교에서 기증 받은 교복 1천18점은 교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남방과 블라우스, 바지 및 조끼·가디건·체육복 등은 2천~6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교복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상록구청은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인해 교복을 구입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록구청은 이달 중반 안산녹색소비자연대 등 6개 시민단체와 함께 지역 내 13개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지를 돌며 행사를 홍보하고 교복을 기증받았다.
이날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어머니는 “최근 이사와 함께 전학을 하게 돼 교복을 바꿔야만 했는데 쓸만한 교복을 찾아 만족한다”며 “이런 나눔행사가 없었다면 또 적지 않은 돈으로 교복을 재구매해야 해 걱정이 앞섰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라 상록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 기쁘다”며 “교복을 구입한 학생들도 아껴 입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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