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양주아리랑 UCC’ 이색 시정홍보 눈길

양주 진산 불곡이요 영험 있어 감악산 천보산 백석이 고개 혼자서는 어이하리/대모산성 저녁노을 가가호호 연기 일고 오봉산 영봉위에 초승달이 웃고 있네/김삿갓 머물렀던 회암이라 봉명조양 골골이 고개마다 굽이굽이 사연일세 (후렴)아리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 쓰리랑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저마다 업무에 열중하느라 조용하던 양주시청 기획예산과 사무실이 한순간 시끌벅적해진다. 직원들을 둘러보던 박종성 과장이 “출발”을 외치자 전 부서원이 시청 회전문을 빠져나가 장흥면 북한산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양주의 명산 북한산의 맑은 공기와 정기를 받으며 눈밭에서 ‘양주아리랑’ 율동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 직원들은 시립장욱진미술관으로 옮겨 장욱진미술관을 홍보한 뒤 다시 시청 광장에 모여 ‘양주아리랑’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기획팀 송득한 주무관이 예술감독으로 데뷔해 제작한 UCC. 양주시가 양주아리랑 UCC에 빠진 것은 지난해 11월 직장교육에서 ‘풍류, 잘 놀아야 일 잘한다!’란 주제로 강의한 풍류마스터 임동창 선생이 직접 작사 작곡한 ‘양주아리랑’을 접하고부터.

풍류도시 양주의 정체성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시정홍보를 위해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하려던 ‘양주아리랑 UCC 경연대회’가 지난해 12월 한달간 실시된 감사원 종합감사로 무산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각 과별로 재미있게 제작한 다양한 UCC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서로 자신의 부서가 만든 UCC가 더 우수하고 재미있다며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UCC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부서는 여성보육과로 1천55회. 이어 주민소통담당관실 719회, 기획예산과 587회, 회계정보과, 환경관리과 301회 순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규형 기획팀 주무관은 “양주아리랑 UCC를 통해 직원 단합과 친목도모는 물론 UCC 영상이 널리 퍼져 문화예술도시이자 풍류도시인 양주시를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꼭 우리 부서 UCC에 좋아요를 남겨주세요”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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