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이용객 3월들어 ‘껑충’… 개통이후 최대

환승할인 뒤늦은 약발?

수도권 환승할인 뒤에도 좀처럼 늘지 않았던 의정부 경전철 1일 이용객이 3월 들어 부쩍 늘고 있다.

17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수도권 환승할인이 도입된 뒤 1일 평균 승객이 지난해 12월 2만8천300 명, 올 1월 2만7천900명, 2월 2만7천400명 선으로 수도권 환승이 시행되기 전 지난해 10~11월 2만3천400명에 비해 18%(4천400명) 느는 데 그쳤다.

그러다 3월 들어 최근 1주일 사이 승객은 지난 13일 3만5천명을 기록하는 등 개통이래 최대치를 보이며 1일 평균 3만1천명에 달해 환승할인 시행전과 비교해 33%(7천600명) 늘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승객이 적은 주말까지 포함한 것으로 평일 이용객은 3만1천명에서 3만5천명선으로 이달 들어 부쩍 느는 추세다. 특히 경로무임이 시행된 지난해 5월 이전 월 평균 1만6천400명에 비해 두 배 정도 승객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은 올해 협약수요 1일 10만8천명의 27% 수준인데다 당초 수도권 환승할인 시 예상했던 1일 4만명선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것으로, 경영적자 어려움을 겪는 의정부 경전철(주)를 긴장시키고 있다. 의정부시와 경전철(주)는 겨울철 이용객이 적은 점을 감안할 때 3월부턴 수도권 환승할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2~3개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주)은 이용객을 더 늘리려고 경민대학교 등을 찾아가 학생을 상대로 집중홍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 들어설 산곡동 뽀로로 테마파크를 경전철과 연계시켜 차량 1~2편을 뽀로로 형상물로 랩핑해 뽀로로 차량으로 운행하고 15개 역사 중 특정역사를 뽀로로 테마 역사로 만들기 위해 시, 업체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의정부시도 의정부 경전철(주)과 함께 마을버스노선 등 시민의 경전철 이용편의를 고려한 대중교통노선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의정부 경전철(주) 관계자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금요일을 기준으로 승객이 늘고 있다. 3만5천명을 기록한 만큼 이 선을 넘어 4만명까지는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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