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6사단 준사관·부사관 성금 모아 6·25 참전용사 미망인 돕기 나서 ‘훈훈’
26사단 준사관단과 부사관들이 갑작스런 화재로 집이 전소되는 사고로 깊은 시름에 빠진 625 참전용사 미망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두천시 상패동 강명자 할머니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강 할머니는 불이 나자 급히 빠져나와 목숨은 건졌지만 정들었던 집은 전소 돼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였다. 이후 강 할머니는 임시 거처를 구해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어르신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26사단 준·부사관단이 힘을 모았다. 준사관단은 십시일반 성금 모금 운동을 벌였고, 부사관단도 마음을 더했다. 이렇게 모금한 성금 120여만 원은 지난 16일 강 할머니께 전달됐다. 성금을 받은 강 할머니는 “26사단 준·부사관들이 너무나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26사단 준사관단과 강 할머니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올해 설날을 맞아 홀로 사는 강 할머니를 위해 생필품을 전달한 데 이어 울타리 보수, 잡초 제거, 배수로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사단내서 자체적으로 건강검진도 해드렸다.
26사단 조성일 준위는 “선배 전우의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 후배 장병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강명자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위문활동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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