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민단체·시의회 “누구맘대로…” 평택항만청 추진에 거센 반발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 평택항 이용자 및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원부지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추진하자 시민사회단체 및 시의회가 반발하고 있다.
25일 항만청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항만청은 지난 13일 공개입찰로 SK에너지(주)를 화물터미널 운영업체로 선정하고 공원부지인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68번지 일대를 주차장 및 주유소, 세차장, 정비소 등이 들어서는 화물터미널로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놓고 시의회를 비롯 평택항활성화촉진협의회,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항 어촌계 등은 해양수산부 등에 공문을 발송, 평택항에 마지막 남은 공원을 화물터미널로 변경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평택시민 및 항 인근 주민, 항 노동자 등에게 공청회 및 동의절차 등도 거치지 않고 시민 친수공간을 수익사업이 가능토록 허가한 것은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 양경석 부의장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조성키로 한 공원부지를 특정업체에 내줘 항 이용자들의 쉴 공간이 없는데 그나마 남은 공원을 또 화물터미널로 개발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항만배후지도 남아 있는데 꼭 공원을 화물터미널로 변경해야 하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항만청 관계자는“주차장은 평택항의 현안문제이기 때문에 공모를 통해 SK에너지가 입찰을 받은 것이어서 특혜는 아니다”며 “현재 공원부지가 활용도가 적고 사용되고 있지 않아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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