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북내면 중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산림 피해면적이 애초 3㏊보다 무려 17배가량 늘어난 50.7㏊로 집계된 것으로 밝혀져 여주시의 피해면적 발표가 신뢰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30일 여주시와 경찰, 소방서 등에 따르면 시는 북내면 산불 진화 직후 경기도를 통해 피해면적을 3㏊로 보고했지만 이날까지 정밀조사를 거친 결과 50.7㏊로 집계됐다고 정정 발표했다.
산림청의 산불관리통합규정에는 산불방생 지자체가 진화 종료 후 광역단체를 통해 피해 면적을 산림청에 보고하고 이의가 있으면 추후 정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북내면 중앙리 녹수골산불 피해 면적에 대해서는 1차 보고와 2차 정정 보고의 면적 차이가 너무 커 피해 축소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애초 보고 때는 물리적 시간과 인력부족으로 피해규모를 개략적으로 판단해 3㏊로 보고했으나 정확한 실측과 GPS(항공)기법으로 정밀조사를 해본 결과 부정확한 것으로 판단돼 50여㏊라고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산불 피해면적 50㏊에 대해서 연차적으로 피해 목 벌채와 조림사업 등 용역결과를 토대로 산림복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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