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웃는 그날까지… ‘나눔 전도사’ 앞장

한명란 남부희망케어센터 희망매니저

“희망 매니저는 소외된 우리 이웃을 내 가족같이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희망(Hope)을 선물하는 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웃을 살뜰히 살피는 이들이 바로 희망 매니저로서 남양주시 4개 권역 희망케어센터와 자원봉사센터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자를 일컫는다. 한명란씨(5)도 현재 남부희망케어센터 소속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희망 매니저다.

한 씨는 남양주시에 희망케어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부지런히 나눔에 앞장서 왔다.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장애인, 한 부모 가정에 대한 발굴에서부터 1:1 방문 봉사, 병원 동행, 가사 서비스, 말벗(정서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따뜻한 손길을 나눴다. 여기에 최근에는 2013년에 개소한 ‘희망나눔 푸드마켓’에서 지역 내 개인과 기업이 후원한 각종 물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주는 나눔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한 씨는 “후원품으로 운영되는 희망나눔 푸드마켓은 기탁자에겐 나눔의 기쁨을, 이용자에게는 내일의 희망과 행복을 주는 곳”이라며 “최근 후원이 많이 줄고 있는데 이웃들의 따뜻한 삶을 위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100번째 생신을 맞았지만, 정작 축하해주는 자녀 없이 쓸쓸히 상수(上壽)를 보낸 어르신을 찾아 깜짝 생일파티로 기쁨을 안겨드렸다. 그는 “6년 전 희망 매니저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어르신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드리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어르신께서 어린아이같이 기뻐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받았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한 씨는 지난 2012년엔 남양주시장상을, 지난해엔 도의원 표창을 받았다.

남양주시청에서 모집한 전수조사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역 곳곳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한 씨.

그는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희망 매니저를 시작한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고 찾아가 우리 이웃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이 시작한 분들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등 희망 매니저가 갈수록 줄고 있다.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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