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에 희망의 손편지를…”

대학생들 ‘리멤버 레터’ 캠페인… 인터넷 추모·응원글 전달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손 편지로 만들어지는 가슴 따뜻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캠페인의 주인공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셜벤처 ‘아나드림’. 이들은 16일 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이해 ‘리멤버 레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리멤버 레터는 세월호에 대한 메시지를 인터넷으로 모아 이를 손 편지로 제작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조아름 아나드림 대표(한신대 경영학과 12학번)는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에서 한 유가족 분의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는 말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손 편지였다”고 밝혔다.

손 편지에 적힐 메시지는 14일까지 열린 ‘타자를 통한 디지털메시지 보내기’ 행사를 통해 이뤄졌다. 15일에는 한신대 늦봄관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 레터라이팅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손 글씨를 편지지에 한 자 한 자 옮겨 적으며 추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함께 모여 조금이나마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는 한 참가자의 말이 주위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현재는 이 손 편지를 발간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후원자들을 통해 목표금액이 채워지면 손 편지를 작은 편지집 형태로 304권 발간해 416가족협의회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산=강경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