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민’ 밀물… 의정부 역세권 ‘다세대 신축붐’

신곡2동, 호원2동, 금오동 등 도봉·노원구 인접 지역 인기 
단독주택 허물고 빌라촌 변신 지난해 6월이후 95개동 달해

▲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도봉구?노원구와 인접한 의정부 신곡2동, 호원2동, 금오동 일대에 다세대주택 건설붐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금오동에 신축중인 다세대 주택 현장.

서울의 전세난 여파로 의정부 지역에 다세대주택 건설붐이 일고 있다.

20일 의정부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곡2동, 호원2동, 금오동 등 곳곳에서 다세대주택들이 건축되고 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의정부우체국 사이에 있는 신곡 2동 추동로, 새말로 일대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 최근 10여 동의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면서 빌라단지로 바뀌고 있다.

올 들어서만 이 지역에 3~4동의 다세대가 건축 중이며 최근에는 뉴타운 골프연습장 시설까지 철거해 4천여㎡ 부지에 다세대주택 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곳은 서울 노원, 도봉에서 차로 불과 20분 거리여서 소위 집장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경원선 서울 도봉산 역 다음 역인 호원2동 망월사역 인근도 다세대 건축이 한창이다. 망월사역서 10분 거리인 신한 대학교 후문입구에 지난해 9월부터 68세대 규모의 S 단지 하우스가 들어섰고 경기도교육청 북부청 신규청사 옆 금오동 단독주택지역도 최근 대규모 다세대 4동이 건축 중이다. 가능동 신촌로 단독주택지역도 단독주택을 헐고 다세대주택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의정부지역에 허가가 나 건축 중이거나 준공된 다세대는 모두 95동 856세대에 이른다.

이 같은 현장은 전세값 상승에 집 구하기가 곤란해진 서울북부지역 주민들이 의정부지역 다세대로 이동해 오고 있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 전세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데다 최근 지어지는 다세대는 각종 시설과 설계가 아파트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품질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신곡2동 우체국 옆에 다세대를 신축해 분양하는 P씨는 “단독주택값이 많이 올랐다”며 “신곡 2동은 3.3㎡당 650만원에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가능동 K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전세난이 가져온 현상이다”며 “당분간은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