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둔배미마을 송전철탑 공사 내달 재개

1년 가까이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의정부시 신곡동 둔배미 마을 앞 송전철탑 공사(본보 2014년 9월26일자 11면)가 내달부터 재개된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해 6월부터 마을 앞에 설치한 송전철탑이 미관을 해치고 건강에 해롭다며 철거, 이전을 요구해왔다. 특히 주민들은 한전 측이 사전사업설명회나 주민양해를 구하지 않고 송전철탑을 일방적으로 설치했다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한전 측은 지난 2009년 용현동 일대 송전탑철거에 나서면서 송산 2동, 자금동 등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자일동 변전소에서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5.3㎞의 지중화한 고압 송전선로와 연결해 수락산 서울 상계동 방향으로 넘어가는 철탑공사가 중단돼왔다.

이 가운데 주민들과 협상을 벌여온 한전 측이 최근 마을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노인정 건축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하면서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된 송전철탑과 연결하는 케이블 헤드 지하 터파기와 가선작업, 서울 상계동 방향 철탑공사가 다음달부터 다시 시작된다.

한전 측은 가선작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용현동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한전 측의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다. 전체 공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