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정부 음악극축제 총감독
“올 음악극 축제는 ‘삶을 연주하다’란 주제에 맞춰 예술성을 바탕으로 질을 높이고 놀이성 일탈성을 강화해 대중성과 축제성을 높여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밀착형 축제로 추진하겠습니다”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4회 의정부 음악극축제 총 감독을 맡은 이훈 총감독(50)은 무었보다 시민들이 연주하고 체험하고 먹고 놀이처럼 즐기는 재미있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개막식의 피날레 음악을 시민들이 직접 가지고 온 악기로 연주하는 잼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의정부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극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해 가족과 연인 등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전 영화장르에 맞는 미니 콘서트도 마련했다.
이밖에 의정부 예술의 전당 바닥에 분필로 신나게 그림을 그리는 난장판 프로젝트와 뮤직터널도 기획했다.
“뮤직터널은 축제기간 음악을 주제로 학생 등 1천 5백여 시민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 어두운 사패산 터널에 부착해 터널을 밝고 아름다운 예술적 공간으로 만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의정부 음악극축제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올 축제를 예술성과 대중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많은 조사와 검토, 세미나, 회의를거쳐 의정부 음악극 축제만의 특색이 나타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덧 붙였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공연극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공연전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와 공연 뒤 공연배우 감독, 관객이 함께 대화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그는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라고 할 때 의미가 한꺼번에 들어오지 않고 최근엔 국내 국제지향적 각종 축제에서 국제란 용어를 빼는 추세다”며 음악극 축제 명칭에 ‘국제’를 생략한 배경을 말했다.
이훈 총감독은 지난 13회때부터 축제 전반을 진두 지휘하는 사령탑이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교수이고 대학원 엔터테인먼트 주임 교수로 각종 축제평가 단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축제 전문가다. 의정부음악극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 관광부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사업’ ‘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들이 만들어 가면서 세계무대로 도전하는 국제형 축제로, 공연예술과 관광이 융합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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