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건폐물차량 무법천지에 몸살

역주행 일삼고 비산먼지 풀풀 버스정류장까지 점거 안전 위협

▲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전문업체 앞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로 시민들이 2차선 도로까지 나와 버스를 타고 있다. 김성훈기자

“수개월째 퇴근시간에 건설폐기물 차량으로 인해 버스타기도 위험한데 단속조차 하지 않네요.”

군포시와 의왕시 시계에 있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 각종 폐기물차량들이 폐쓰레기 반입을 위해 차도에 대기를 하면서 버스정류장 주변까지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폐기물차량들은 건설폐기물들을 단단히 묶지도 않은 상태에서 도로를 역주행해 비산먼지를 뿌리는가 하면 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량의 결박 끈을 풀어헤쳐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27일 군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당정동에 위치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전문업체인 S환경건설(주) 주변 다리(애자교)에는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1t트럭과 2.5t트럭, 덤프트럭 등 하루 20~30여대가 각종 건설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오후 6시까지 폐기물을 반입시키지 못할 경우 다음날에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애자교 위에 편도 3차선 중 1·2차선과 인도까지 불법으로 점거해 무단 주·정차를 시켜놓거나, 반입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역주행까지 일삼으며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

특히 이들 건설폐기물 차량들이 버스정류장도 무시한 채 무단 주·정차하는 바람에 퇴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인도를 벗어나 2차선 차도까지 내려와 버스를 타야 하는 위험한 순간을 퇴근시간마다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지역을 단속해야 할 군포시청은 애자교를 기점으로 시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S환경건설 앞에 있는 애자교가 시계의 중간지점으로 단속할 수 있는 부분이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군포지역은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폐기물 운반 차량이 덮개를 씌우지 않고 운행하는 것은 불법이라서 현장확인 후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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