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극적으로 막아

▲ 김효선 주임(왼쪽)과 권기섭 의왕경찰서장(가운데), 김종인 팀장(오른쪽). 사진제공= 의왕경찰서

농협 직원의 기지로 수천만원의 보이스피싱을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25분께 의왕농협 오전지점 김종인 팀장(51)과 김효선 주임(27ㆍ여)은 평소처럼 근무에 열중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3천500만원을 인출하면서 누군가에게 계속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수상해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 팀장과 김 주임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바로 관할 지구대인 의왕경찰서 의왕지구대로 “할아버지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 같다”고 신속히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인을 제지해 피해를 막은 것이다. 알고 보니 84세의 이 노인은 금감원이라며 전화가 걸려 와 “개인 정보가 유출돼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할 테니 은행으로 가서 돈을 인출해 보내라”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하려 했던 것으로 농협 직원의 기지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3천500만원의 소중한 재산을 잃을 뻔했던 위험한 순간을 예방한 것이다.

이에 권기섭 의왕경찰서장은 의왕농협 김 팀장과 김 주임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적극적인 자세로 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농협 김 팀장은 “고령의 노인에게 결코 적지 않은 돈에 대한 피해를 입는 것이 안타까워 적은 관심으로 큰 피해예방을 이룬 것이 다행이라”며 “신속한 출동으로 피해예방에 힘써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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