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섬유·목화 융합 ‘친환경 패션’ 아시아의 ‘오가닉 메카’ 부푼 꿈

양주시, ‘K-패션디자인 빌리지’ 유치전 가속

한국을 비롯 전세계 패션시장을 점령한 대세는 패스트패션이다. 세계적 다국적 패스트패션업체인 유니클로, 자라, 이케아 등 거대자본의 한국 진출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반면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은 저렴한 생산기지를 찾으려는 원청기업들의 이탈과 거대한 자본을 동원한 다국적 기업들의 저가공세에 가로막혀 샌드위치 신세가 돼버렸다.

이러한 위기에서 생존할 수 있는 틈새전략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친환경&고품격의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을 패션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바로 K-디자인 빌리지가 그것이다.

K-디자인 빌리지 사업은 경기북부를 아시아 패션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민간자본 등 약 7천억원을 투입,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미래산업을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양주시는 통일한국의 구심점이 될 K-패션디자인 빌리지 사업을 유치해 경기북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세계적인 섬유패션 디자인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K-디자인 빌리지를 한지와 자연섬유가 결합한 닥섬유와 양주의 목화가 융합하는 오가닉 도시로 만들어가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양주시의 비전을 들여다본다.

■ 산북동 일원 ‘K-패션디자인 빌리지’ 최적지

▲ 친환경소재의 패션용품류.

양주시가 유치하려는 K-디자인 빌리지 부지는 산북동 일원 59만4천㎡다. 산북동은 입지조건 면에서 경기북부 경원축의 거점으로 양주, 의정부, 동두천, 포천의 중심에 위치해 K-디자인 빌리지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불곡산과 국도3호선 도로변에 입지해 자연친화적인 랜드마크가 가능하고 양주역세권 개발, 롯데 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양주신도시 택지개발 등 주변 시설을 활용한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교통여건을 살펴보면 국도3호선과 연접해 있고 전철1호선,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설치 예정인 산북역과 연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후보지를 중심으로 국도3호선(평화로), 전철 1호선(양주역, 덕계역),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광사 IC가 위치해 있어 서울, 의정부, 포천, 고양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다 3.3㎡당 57만9천210원으로 토지 매입비용이 저렴하고 주변에 지장물이 없고 대부분 평탄한 지형이어서 공사비 절감 효과도기대할 수 있다.

입지 타당성면에서도 북한산국립공원, 감악산, 불곡산과 연접한 쾌적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수도권 1일 관광지라는 자연환경적 측면과 함께 예원예술대 경동대, 서정대 등 대학에 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한지조형디자인학과 등이 개설돼 있어 산학연 연계도 용이하다.

 

▲ 목화와 친환경소재를 결합해 만든 생활소품들.

■ 왜 친환경이어야 하는가?

최근 환경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생활양식이 부상하면서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이루는 삶, 자연친화적인 삶,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는 오가닉(Organic)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건강과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친환경 오가닉을 받아들이고 있어 그 잠재적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젊은층들은 관심 차원을 넘어 꼭 필요한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어 오가닉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도시들과의 교류가 가능해 특화된 문화코드가 부족한 경기도의 아이덴티티로도 부족함이 없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K-디자인 빌리지는 다른 지역과 유사한 전략으로는 차별성 부각에 실패 할 우려가 높다. 그래서 세계적 트렌드인 친환경, ECO, 그린 이미지에 부합하는 전략적 아이템이 필요하다.

▲ 목화와 한지사를 혼합한 친환경 이너웨어.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유통 대기업의 활발한 협력을 통한 패션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패션 리테일러와 디자이너패션산업의 강력한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 차별화된 원동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 답을 전통문화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패스트패션업체인 유니클로, 자라, 이케아 등이 진출해 있다. 이같은 대자본의 패션업체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거대 자본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경기북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자연환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섬유산업 발달로 염색공장, 편직공장, 섬유가공업체가 많아 오가닉환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북부지역 섬유산업의 근간은 니트산업이다.

경기북부의 지자체들은 대동소이한 사업 아이템으로 K-디자인빌리지 사업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K-디자인 빌리지사업의 큰 그림과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양주시밖에 없다.

양주시는 니트섬유산업 바탕 위에 새로운 트렌드로 전환을 모색하면서 전통문화와 친환경을 결합한 천연소재인 닥나무 섬유와 실크, 한지, 무명 등을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K-디자인 빌리지 유치를 통해 전도유망한 젊은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을 발굴, 육성하고 자신들의 가치와 이상을 작품으로 실현할 수 있는 실험적인 패션광장을 마련하는 등 섬유산업에서 패션산업으로 도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섬유특화산업 프로젝트 박차

양주시는 한류, K-POP과 패션디자인의 융합화를 통한 한류마케팅으로 아시아 패션허브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문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패션디자이너와 문화 종사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세계적인 오가 양주시, ‘K-패션디자인 빌리지’ 유치전 가속 한국을 비롯 전세계 패션시장을 점령한 대세는 패스트패션이다.

세계적 다국적 패스트패션업체인 유니클로, 자라, 이케아 등 거대자본의 한국 진출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반면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은 저렴한 생산기지를 찾으려는 원청기업들의 이탈과 거대한 자본을 동원한 다국적 기업들의 저가공세에 가로막혀 샌드위치 신세가 돼버렸다.

이러한 위기에서 생존할 수 있는 틈새전략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친환경&고품격의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을 패션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바로 K-디자인 빌리지가 그것이다.

K-디자인 빌리지 사업은 경기북부를 아시아 패션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민간자본 등 약 7천억원을 투입,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미래산업을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유아용품.

양주시는 통일한국의 구심점이 될 K-패션디자인 빌리지 사업을 유치해 경기북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세계적인 섬유패션 디자인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K-디자인 빌리지를 한지와 자연섬유가 결합한 닥섬유와 양주의 목화가 융합하는 오가닉 도시로 만들어가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양주시의 비전을 들여다본다. 닉 한류문화산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양주의 섬유산업과 닥섬유, 천연소재를 융합한 디자인 개발과 함께 자연 천연염색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 자연섬유 특화도시로 조성하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양주시는 현삼식 시장 취임 후 대대적인 목화심기에 나섰다. 목화로 만든 무명은 슬로우패션으로서 자연친화형 오가닉 패션으로 손색이 없다.

시는 목화(무명)의 장점인 흡습성, 보온성, 견고성, 경제성과 닥섬유의 장점인 보온, 소취, 토풍, 방충 등을 살려 현대병으로 알려진 아토피와 새집증후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에 개발된 제품들의 RE-Design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한다는 계획이다.

목화나 실크, 닥섬유 모두 자연섬유로 오가닉 콘셉트와 100% 일치해 경기도 특화 콘셉트와도 맞아떨어진다.

양주시는 K-디자인 빌리지를 세계적 에코섬유 특화도시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차별화 된 K-디자인 빌리지 이미지에도 부합하고, 염색가공 기술이 뛰어난 지역의 위상을 살리는 자연염색 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염색은 섬유산업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 아직 뚜렷한 선두가 없는 국내의 자연염색분야에서 수도권이란 장점과 함께 ‘오가닉 경기도’와 밀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의 대표축제인 목화페스티벌에서는 섬유산업의 중심이었던 양주 패션섬유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테마관을 조성, 축제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천연소재와 접목한 특화섬유로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들을 보여주며 섬유패션 도시로서의 양주시 위상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 새로운 도전… 목화, 천연소재와 만나다

최근 천연소재가 웰빙 열풍을 타고 대중의 관심을 새롭게 받고 있다. 친환경적 소재로서 현존하는 섬유류 중 가장 가볍고 쾌적한 웰빙섬유인 닥섬유(한지섬유)의 진가가 확인되면서 한지의 산업화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고, 웰빙 열풍을 타고 날로 인기를 더하면서 다양한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양주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패션 아이콘인 목화(무명)를 한지를 비롯한 천연소재와 접목하는 등 웰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존의 섬유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섬유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양주시의 노력이 앞으로 양주의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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