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소방대원 소통의 장 “문화의 꽃이 피었습니다”

시흥소방서 ‘미소갤러리’ 개관

▲ 시흥소방서 내 미소갤러리 개관전에 참석한 신종훈 서장(오른쪽 네 번째)과 정은경 화백 등 내빈들이 떡 케이트 절단식을 하고 있다.

“소방대원의 외상후스트레스를 치료하고, 시민들의 문화소통터로 자리하겠습니다”

시흥소방서(서장 신종훈)가 지난 11일 대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과 지역주민,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화 초대 개인전 오프닝 겸 ‘미소갤러리’ 개관식을 가졌다.

‘미소갤러리’는 미소가 있는, 아름다운 소방서의 예술 화랑이라는 뜻을 가진 갤러리로서, 소방공무원의 심신안정과 소방서를 찾는 민원인들에게 친근한 소방 이미지를 선물하고, 다양한 전시작품을 통해 문화 나들이를 선물할 수 있는 이색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를위해 소방서 측은 소방서 1·2층에 각각 상설 미술전시장을 마련하고, 초대전시로 정은경 화백의 작품 25점을 내걸었다.

한국채색화 작품 대다수가 전시된 미소갤러리를 방문한 시민 A씨는 “관공서가 대부분 그렇듯 딱딱하고 차가운 분위기에 다소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는데, 소방서처럼 갤러리와 먼 거리로 느껴지는 공공시설에 문화공간이 들어서니,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져 친근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미소갤러리의 개관 전 준비부터 오픈까지 세심하게 살핀 정은경 화백은 “국내외 유수의 대형 전시관에서 버젓이 걸린 작품들이 아닌, 문화시설이 열악한 시흥시에서 생활 속 시민들과 밀접하게 자리한 공공시설물 내 전시공간에서 작품을 전시,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문턱을 낮추고 소방대원들의 외상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시의도를 밝혔다.

신종훈 서장은 “갤러리를 통해 소방공무원에게 꼭 필요한 스트레스 저감과 시민들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는 미술 전시장이 되길 희망한다”라며 “마땅한 문화전시 공간이 없는 시흥시 정왕권역에 오픈한 상설 전시장을 통해 연중 무료로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초대작가로 초청된 정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 ㈔한국미술협회 청년분과위원,시흥미술협회, 수원대 한국화과 전각, 재료학 특강강의, 원어민영어교사 한국화 수업강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화 전시관 해설사,도슨트 등 개인전12회, 인사동, 홍대 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역삼, 이노갤러리 등 전시회와 그룹전 90회에 달하는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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