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준비위원회 구성·첫 회동 타지역 사례 벤치마킹 등 추진 “실패경험 토대 상호협력 노력”
구리시와 남양주시 양 지자체 간 통합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6년 만에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지난 2009년 당시에는 남양주시가 구리시와의 자율통합을 추진, 구리시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경제인이 중심이 된 이번 움직임에는 양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과 경제인이 함께하는 ‘구리-남양주 행정구역 통합 준비모임’의 첫 회동이 12일 남양주시 금곡동에 소재한 경기동부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동에는 김문경 구리문화원장과 최청수 한국자유총연맹 구리시지부 회장, 명제태 경기동부상공회의소장, 김용환 남양주시 이통장협의회장 등 양측 위원 13명이 참석했다.
김문경 구리문화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위원들은 최청수, 명제태 회장을 각각 구리ㆍ남양주 지역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문영규 경복대학교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구리-남양주 통합준비위원회(약칭 통합 준비위원회)’ 명칭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들은 시민과 지역 경제인이 중심이 되는 경제통합, 즉 구리-남양주 지역 경제와 생활권의 통합을 주목적으로 양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것에 뜻을 모으고 향후 통합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위원들은 통합준비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운영 조례(안)에 ‘제7회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의무를 지닌다’는 항목과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 서약서를 작성, 제출했다. 통합 준비위원회 발대식 일정은 추후 다시 결정키로 했다.
통합준비위원회 측은 현재 양 시장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 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통합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청수 구리 위원장은 “통합준비위원회는 통합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모든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하는 준비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청원ㆍ청주의 잘 된 통합 사례와 마찰을 빚는 마산ㆍ창원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는 등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명제태 남양주 위원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양 지역 위원들은 앞으로 통합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지난 2009년 한번 실패했던 경험을 토대로 상호 간 협조를 통해 명품통합시라는 그림을 그리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구리-남양주 통합준비위원회는 지역 정가 및 시민의 여론을 반영해 행정자치부에 양 지자체 통합 신청을 한 뒤 본격적인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