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 강사 초청 강연… 주민 100여명 큰 호응
“물질 만능 자본주의 시대에 인문학이야말로 꼭 필요한 ‘선비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최선입니다”
군포시 산본2동(동장 진용옥)에 인문학 꽃이 활짝 피었다. 바로 산본2동 주민센터 2층에서 주민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인문학 강연 자리에서다. ‘인문정신! 시대를 고뇌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단에는 신영균 강사가 올랐다.
신 강사는 중국 전한(前漢)의 사마천이 상고시대의 오제(五帝)~한나라 무제 태초년간(BC 104~101년)의 중국과 그 주변 민족의 역사를 포괄·저술한 통사, 사기(史記) 속 쟁쟁한 고전을 현대로 끄집어 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역사 속의 인물군상의 관계와 운명 등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풀어낸 신 강사는 지혜와 정의, 예의염치(禮意廉恥) 등 삶에서 지켜야 할 도덕적 관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의를 청취한 주민 B씨(42)는 “아이들에게도 학습점수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아이들의 인성이 바로서야 훗날 사회인으로 자랐을 때 지역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강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는 점을 오늘 강연을 통해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아이들과도 서점에 가서 학습서 대신 중국고전을 추천해 같이 이야기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진용옥 산본2동장은 “주민들과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책 속의 다양한 지혜를 나누고, 생활 소양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인문학 강연을 마련했다”며 “더 살기 좋은 동네, 같이 행복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문학 강연은 오는 10월까지 산본2동 주민센터 등에서 2회 더 열린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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