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유화

그림을 본다

아이들이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구제 물방울무늬 원피스

상고머리 계집아이

잔뜩 쌓은 공깃돌 옆에 동화책도 놓여있다

왕갈비 별명처럼 바짝 마른 아이

친구는 나라고 한다

욕심 많고 책 좋아했다고

그림 속 아이

고개를 끄덕인다

 

박선금

문파문학등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가톨릭문인회원,

고양시문인협회이사.

저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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