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IC건설 공 놓고 개통식서 새정치, 새누리 편으로 나눠 힘겨루기

호원IC 개통을 놓고 새정치 소속인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새정치 의정부 갑)의원이 서로를 치켜세우면서 소외된 홍문종 의원( 새누리 의정부 을)이 섭섭함을 표하는 등 호원 IC개통식이 두 국회의원의 치적 내세우기로 얼룩졌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28일 오후 4시 서부우회도로 호원 IC요금소 앞에서 있은 개통식에 처음 인삿말에 나선 안 시장은 “호원IC 1등 공신은 타당성, 기본설계비 40억 원을 확보한 문희상 의원이고 2등 공신은 B/C를 1.46까지 끌어올린 의정부시청 공무원”이라며 문 의원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치켜세웠다.

이어 축사에 나선 문 의원은 “2010년 타당성 조사 시 안 시장과 시청직원들이 노력해 B/C를 1.46까지 끌어올리고 2012년 예산에 국도비 등 80억원을 확보해 오늘 개통할 수 있었다”며 자신과 안 시장, 공무원들의 노력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뒤이은 홍 의원은 “여야가 없고 동서가 없다는데 안 시장, 문 의원에게 섭섭하다”고 운을 뗀 뒤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회에서 호원IC개설사업 마지막 예산을 따낸 사람이 홍문종 의원이라고 말해주면 안됩니까”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통행료 800원은 말도 안된다, 모두 힘을 합쳐 떨어뜨리자”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새누리당 의정부갑 김상도 위원장은 “의정부시 시민들이 1등 공신이다”라며 문 의원이 1등 공신이라는 안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새정치 의정부 을 김민철 위원장도 “어느 분이 통행료 800원을 거론했는데 호원 ic서 의정부 ic구간만 부과하는 것으로 체증을 막기위해 불가피하다”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호원 IC개통은 정부의 1차 타당성 조사결과 B/C가 나오지 않아 사업이 폐기되기 직전인 지난 2009년 4월 기술, 타당성 용역예산을 세우도록 해 재추진되도록 한 문 의원이 1등 공신”이라고 강조했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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