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곡초교 학부모들 주민의견 무시 추진 반발
안양교도소 이전 논란이 의왕 왕곡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로 이어진 가운데(본보 1일자 10면) 학부모들이 교도소 이전계획이 전면철회되지 않으면 또다시 등교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의왕 왕곡초 학부모 70여 명은 1일 학교 정문에서 ‘교정타운 이전반대 등교거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의왕시가 혐오시설 이전계획 전에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추진한 것은 왕곡동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초등학교 근처에 교정타운이 들어오는 것에 커다란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청정하고 안전한 왕곡동에서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총 학부모 443명 중 88.3%인 391명이 SNS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으로 등교거부를 결정, 우리의 절박한 반대입장과 분노를 밝힌다”고 등교거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뒤 “정부와 의왕시가 교정타운 이전을 전면철회하고 이미 조장되어진 지역 간 민민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을 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또다시 등교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등교 거부 시행일인 1일 왕곡초 총 학생 443명 가운데 1학년 13명, 2학년 2명, 3학년 11명, 4학년 5명, 5학년 6명, 6학년 3명 등 40명만 등교하고 나머지 403명은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학교 측은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결석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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