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새마을 이동도서관 결국 문 닫는다

‘사랑방 역할’ 존속 요구 불구 매년 예산 증가 내달 운영 중단

양주시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새마을 이동도서관 운영 존속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본보 3월16일자 10면)가 높았음에도 결국 다음달 운영을 종료키로 결정, 주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양주시는 2일 각 권역별로 도서관이 건립되고 작은도서관이 활성화 됨에 따라 이동도서관 운영의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다음달 1일부터 이동도서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양주새마을회와 위탁협약을 체결, 군부대 장병과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새마을 이동도서관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도서구입과 운전기사, 사서 직원 등의 인건비, 이동차량 등 관련 예산으로 1억9천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도서관 개관이 늘고 문화 소외지역이 감소하는 등 이동도서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예산은 매년 증가하자 이동도서관 운영 중단을 검토해 왔다. 시는 지난 2월 새마을 이동도서관 운영에 관한 조례폐지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결국 이동도서관 운영을 중단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는 이달 안으로 이동도서관이 소장한 도서 활용과 운영인원 고용승계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동도서관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늘리고 아파트와 병영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시의 이동도서관 운영 중단 결정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38·여·복지리)는 “이동도서관 존속을 바라는 글을 시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이동도서관이 계속 운영되기를 바랐으나 중단이 최종 결정돼 무척 아쉽다”며 “시가 재고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 1호차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했던 이동도서관을 더이상 운영하지 않지만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해 ‘책 읽는 도시 양주’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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