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찰, 점거 농성 벌이는 장애인단체 회원들 강제 해산

▲ 의정부 경찰은 4일 오전 9시40분께부터 의경 2개 중대 등 경력 250여명을 동원해 오전 10시15분까지 모두 10명의 장애인과 보조인 2명 등 12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이 의정부시장실을 3일째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단체 회원들을 강제 해산했다.

의정부 경찰은 4일 오전 9시40분께부터 의경 2개 중대 등 경력 250여명을 동원해 오전 10시15분까지 모두 10명의 장애인과 보조인 2명 등 12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은 이 중 적극 가담자 6명을 재물손괴혐의 등으로 장애인 콜택시에 태워 경찰로 연행하고 나머지는 훈방해 귀가시켰다.

경찰은 연행한 장애인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해산과정에서 의정부시청 한 공무원이 장애인 휠체어에 치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시청 직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려 했으나 장애인들이 격렬히 저항해 무산됐고 여성 장애인 1명이 쓰려져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들은 장애인 차별철폐 공동투쟁단 회원들로 지난 2일 안병용 시장과 면담뒤 오후 4시30분께부터 장애인 콜택시 활성화 등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또 장애인 콜택시의 1시간 전 예약을 ‘바로콜’ 방식으로 바꾸고 운행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등 장애인 콜택시를 활성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저상버스 도입 확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버스기사 교육 의무화, 장애인지원센터 확대지원, 장애인에 대한 주택지원 확대 등 장애인의 활동과 자립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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